AI 시대가 되면 일이 줄어들 것이라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AI가 반복 업무를 대신하고, 코드를 짜고, 문서를 정리하다 보면 결국 사람의 노동 강도는 낮아질 거라는 것이죠.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적어도 AI를 가장 공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조직에서는 말이죠.
AI가 인간의 손을 대신하기 시작하면서, 역설적으로 인간에게 요구되는 기준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생산성이 올라간 만큼 더 쉬는 게 아니라, 그만큼 더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는 압력이 생기는 것이죠.
일부 기업들은 이를 조직 문화로 명문화하기 시작했고, 그 최전선에 우버(Uber)가 있습니다.
미국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우버의 CEO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는 얼마 전 공개 석상에서 업계 임원들의 이중적인 태도를 저격했습니다. AI에 대해 밖에서는 낙관론을 펼치고, 안에서는 일자리 대체를 예견한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그는 우버의 전략과 문화를 숨기지 않고 꺼내놓았습니다. 우버가 AI를 어떻게 도입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조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말이죠.
오늘은 우버의 AI 도입 사례를 중심으로, AI 전환이 가져오는 조직 문화의 변화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우버 CEO, “경영진들은 AI에 대해 거짓말하고 있다”

지난 3월, 우버 CEO 다라 코스로샤히가 팟캐스트 The Diary of a CEO에 출연하여 AI와 일자리에 관해 자신의 의견을 가감 없이 밝혔습니다. 이 돌직구는 큰 화제를 불러 모았는데요.
코스로샤히는 'IT 기업의 CEO를 비롯한 임원들이 AI에 대해 앞뒤가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AI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치지만, 사적으로는 AI가 일자리에 미칠 파괴적인 영향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었죠.
그는 그러면서도 그들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했는데요. 일자리 감축에 대해 너무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투자자들의 불안을 야기하여 자금 조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대신 코스로샤히는 그 솔직함을 스스로 실천했습니다.
AI가 인간이 하는 일의 70~80%를 대체할 것이며, 지적 노동은 10년, 육체 노동은 15~20년 안에 그 변화가 본격화될 것이라 예측한 것이죠. 우버의 운행 서비스도 결국 자율주행 차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 전망하며, 자신의 회사 역시 예외가 아님을 인정했습니다.
물론 일자리가 사라지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2030년까지 92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지만, 약 1억 70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되는데요.
코스로샤히는 이 흐름에서 재교육을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로 꼽았습니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동력이 될 재교육이 지금 이 순간에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죠. 그는 향후 몇 년 내로 IT 리더들이 재교육에 관한 구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버 AI 도입의 현재: 코드부터 서비스까지, AI를 빈틈없이 녹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버의 AI 도입 현황은 어느 수준일까요?
AI 기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우버의 흐름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1) 개발자 84%가 AI와 함께 코딩한다: AI 에이전트 코딩
한 달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Pragmatic Summit에 참여한 우버 엔지니어링 디렉터 안슈 차다(Anshu Chada)가 우버 내부의 AI 스택과 활용 통계를 공개했는데요.
그에 따르면 현재 우버 개발자의 84%가 AI 에이전트에 기반 코딩을 하고 있으며, 문서 작성이나 버그 수정 같은 반복적이고 기본적인 업무는 AI에게 완전히 일임합니다. 개발자 작업의 70%가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으로 수행되고 있죠.
우버는 2022~2023년 통합 개발 도구(IDE) 환경에서 AI를 보조 도구로 삼아 작업하던 페어 프로그래밍(Pair programming)에서 AI를 동료로 삼는 피어 프로그래밍(Peer programming)으로 전환했습니다. AI 에이전트에게 자연어로 업무(코딩)를 지시하고, 개발자는 그 결과를 검토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죠.
특히 우버에서 피어 프로그래밍의 기반이 되고 있는 명령줄 인터페이스(CLI) Claude Code 사용량은 2025년 12월 32%에서 2026년 2월 63%로 3개월 만에 2배 증가했습니다.
2) AI가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AI 기반 서비스 개인화
우버에서 AI는 생산성 도구를 넘어 고객 경험을 실시간으로 재구성하는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현재 우버 서비스 곳곳에 AI가 깊숙이 녹아들어 있죠.
우버에서는 AI가 날씨, 이벤트 일정, 교통, 과거 패턴 등을 학습하여 최적 요금을 실시간으로 산정합니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 가격을 자동 조정해 더 많은 드라이버를 유입시키고, 수익을 극대화하도록 말이죠. 또한 드라이버와의 거리, 실시간 교통, 예상 픽업 시간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드라이버를 배정하고 최적의 운전 경로를 제안하여 수익성과 만족도를 동시에 높입니다.
이외에도 AI 기반 수요 예측을 통한 드라이버 사전 배치, 운전자 및 결제 사기 탐지, 고객 지원 챗봇 등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버는 데이터와 머신러닝, AI로 서비스 전반을 재설계한 AI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죠.
3) 끊임없는 자체 AI 개발의 토대: 차별화된 AI 인프라
우버는 자체 AI 개발 플랫폼 미켈란젤로(Michelangelo)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최신 AI 기술을 연구하고, 필요한 모델을 직접 개발·관리할 수 있는 일종의 내부 AI 개발 센터죠. 이에 더해 복잡한 AI 모델을 실무에 쉽게 연결하고 설정, 관리할 수 있는 자체 도구 AIFX를 갖추고 있는데요.
우버는 이 2가지 핵심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른 기업의 AI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사만의 AI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Minion, Code Inbox, U-Review, AutoCover 등등의 다양한 자체 AI 기술을 구축해 실무에 쏙쏙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죠.
이는 우버가 AI 도입에서 깊이와 지속 가능성으로 차별화되는 결정적 무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인프라가 단순한 플랫폼을 넘어 AI 주권을 보장하는 기반이 되어 주기 때문이죠. 외부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내부에서 AI 혁신을 거듭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여, AI 시대의 플랫폼 오너로 자리할 수 있는 탄탄한 토대를 확보한 것입니다.
우버 직원들, 프레젠테이션 준비 위해 CEO까지 AI로 구현하다?
최근 우버 개발자들이 CEO 다라 코스로샤히의 말투와 의사결정 스타일을 모방하는 AI를 직접 만들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개발 목적은 프레젠테이션 연습이었는데요. 발표 자료를 이 AI와 먼저 검토한 뒤, 잘 다듬어진 최종본을 코스로샤히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조직의 최상위 의사결정자를 AI로 시뮬레이션하는 사례는 우버의 AI 도입 및 혁신의 문화가 얼마나 조직 깊숙이 침투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허슬 문화의 귀환: AI 시대, 우버가 요구하는 것

코스로샤히는 AI가 지배하는 미래에서 살아남는 법에 대해 자녀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열심히 일해라. 그러면 괜찮을 거야.
CEO의 이 간단한 답에서 알 수 있듯, 우버는 개인 생활보다 업무를 최우선으로 두고, 성공을 위해 맹렬하게 일하는 허슬(hustle) 문화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코스로샤히는 "편하게 일하고 싶다면 우버에 오지 마라"고 말하기도 했죠.
AI가 주니어 레벨의 작업을 대체하면서, 우버의 이러한 조직 문화는 더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우버는 AI를 통해 확보한 여유를 더 높은 기여로 전환하도록 장려합니다. 코드 작성의 70%를 AI가 처리한다면, 덕분에 확보한 시간을 더 복잡한 문제 해결과 혁신적인 프로젝트에 투입하라는 것이죠. 이는 AI 도입으로 개인에게 요구되는 역량의 기준 자체가 높아지면서 더 고난도의 과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코스로샤히는 단순히 업무량이 많다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존재를 증명할 수 없고, 얼마나 명확한 기여를 하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정리하자면, 이 모든 흐름 위에서 AI에 대응하기 위한 허슬 문화가 하나의 생존 전략으로 재조명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코스로샤히가 제시하는 방향이 무조건 답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제 리더들은 점점 더 가속화되는 AX 시대에 조직이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조직이 바라는 기준과 제공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해 냉정하고 솔직하게 공유해야 하죠. 이러한 태도를 취할 때에야, 점점 더 인간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AI 시대의 역설 속에서 조직은 적합한 인재를 유치할 수 있습니다.
AI 도입을 이끌고 좌우하는 것, 결국 사람입니다

AI 도입을 시작한 조직이라면, 어디서든 같은 질문이 따라옵니다.
AI가 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할 때 우리 구성원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아가 그들은 AI를 올바르게 다루고 조율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 채 기술부터 도입하면, AI 도입은 혼란만 남길 수 있습니다.
우버가 전사적으로 활성화된 AI 도입 및 혁신 구조를 갖출 수 있었던 건, 결국 직원들의 역량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버의 CEO는 AI 도입을 이야기하면서도 결국 직원들이 일하는 방식, ‘허슬 문화’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죠.
결국 AI 도입에서 조직이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은 사람입니다. 어떤 AI 도구를 도입하든, 그것을 비즈니스 맥락에서 활용하고, 결과를 판단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니까요.
스파르타 AI 기업교육은 AI 시대에 조직이 맞닥뜨리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 즉 조직 구성원들이 AI를 실무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AI의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질 수 있는 조직 기반을 교육으로 다지는 것이죠.
팀스파르타는 고객사의 산업과 교육 직군/직무/직급, 그리고 AI 활용 수준에 따라 필요한 AI 교육 커리큘럼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간과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모든 요소를 고려한 고객사 맞춤형 AI 교육을 설계하고, 이론이 아닌 현업 기반 실습 중심으로 교육과 실무의 간극을 좁힙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강사를 비롯한 기술 튜터(보조 강사), 스파르타 PM이 빈틈없이 동행합니다.
AI 시대에 앞서가는 조직이 되고 싶다면, 구성원들의 AI 역량부터 집중해야 합니다.
이 문제는 팀스파르타가 전문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수 기업들이 선택한 AI 교육 파트너, 팀스파르타와 함께 AI 혁신의 진정한 첫걸음을 내딛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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